중남미 잇따라 국경 봉쇄…페루 韓관광객 150여명 발동동
2020.03.17 11:08
수정 : 2020.03.17 11:08기사원문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 정부가 16일(현지시간) 국경 폐쇄 조치를 발표한 상황에서 페루 내 머물고 있는 한국 여행객은 150여명 규모로 파악됐다. 현재 페루 대사관은 체류 중인 한국 관광객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정확한 관광객 현황을 파악 중이다.
페루는 17일(현지시간) 0시부터 15일간 육·해·공 국경 폐쇄로 인한 입·출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15일간 페루 내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의무 격리를 선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페루 정부가 유예 기간을 두고 국경을 폐쇄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발표한 만큼 페루 정부와 예외적인 조치가 가능할 지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여행객도 발이 묶인 만큼 페루 정부가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 외에 중남미 국가들도 국경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긴급 담화를 통해 18일부터 국경(수로, 육로, 항로)을 15일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칠레 대사관은 "지금 여행 계획 중인 우리 국민들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으니 일정을 미루고 현재 체류 중인 여행객들은 국경 폐쇄로 인한 항공편이 취소될 수 있으니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 달라"고 권고했다.
과테말라 쟈마떼이 대통령은 오는 17일(현지시간) 0시부터 15일간 모든 국경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과테말라거주비자 소지자, 과테말라 국민은 이후에도 육로로만 예외적으로 입국 가능하나 모두 격리토록 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한인회를 주축으로 대한항공과 자체적으로 오는 21일 임시 항공편 투입 여부를 위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이탈리아한인회는 "지금은 귀국을 하고 싶어도 갈 길이 막혀 막막한 분들이 있어 일시 귀국 희망자 집계를 하고 있다"며 "귀국 희망 인원에 따라 대한항공 본사에 요청해 운항 유·무가 결정되겠지만 전세기가 확정이 되더라도 준비 기간은 결정된 날로부터 3~4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인회의 수요 조사를 지원하고 있는 주밀라노 총사관은 "임시 항공편은 정부 차원의 전세기가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경우에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항공편 운항 여부, 운항시 운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