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교회’ 3명 추가 확진…신도 50명·2차 감염 2명(종합)
2020.03.17 14:37
수정 : 2020.03.17 14:37기사원문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전날까지 4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 신도 가운데 17일 추가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 교회 신도인 은행2동 거주 14세 남자와 서울 동작구 사당1동 거주 53세 여성, 의정부시 송산동 거주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50명으로 늘어났다.
의정부시 확진 남성은 평소 처가와 직장이 있는 남양주시로 출퇴근한 걸로 전해졌으며 방역당국은 이 남성과 밀접 접촉한 6명을 자가 격리하고 검사를 하고 있다.
사당동 53세 여성은 신도 전수조사에 따라 16일 오후 5시 30분 동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같은 날 밤 11시 30분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보건소는 동거인 1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동 14세 남자의 어머니는 같은 신도로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은혜의 강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2차 감염자도 2명이 발생해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오후 2시 현재 모두 52명으로 늘어났다.
2차 감염 확진자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거주 75세 여성과 신도인 어머니를 통해 감염된 서울 서대문구 거주 아들이다.
백현동 거주 75세 여성은 이웃에 사는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신도 여성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71세 여성 신도는 13일까지 백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환경지킴이로 활동했다. 시는 행정복지센터의 업무를 중단하고 직원들을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서대문구 모자는 성남시보건소로부터 검사 요청 받고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외에 같이 거주하는 가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친은 서울성모병원, 아들은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16일부터 ‘은혜의 강’ 교회 신도 13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가 일부 신도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17일 오후 1시 현재 135명 가운데 121명의 검사를 완료하고 1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가 서울 등 타 지역에 흩어져 있어 검사 여부나 소재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명은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1명은 아예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