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컷'에 국고채 금리 전구간 하락…3년물 6.9bp↓

      2020.03.17 17:00   수정 : 2020.03.17 17:00기사원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역대 최저치인 연 0.75%가 됐다. 0%대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행 제공) 2020.3.16/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p 인하 영향으로 17일 국고채 금리가 모든 구간에서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6.9bp 급락한 연 1.030%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도 7.2bp 하락해 1.196%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장기물도 하락 전환했다. 10년물은 8.3bp 급락한 1.441%, 20년물도 5.7bp 내린 1.483%, 30년물은 6.5bp 떨어진 1.482%를 기록했다.

전날(16일) 한은은 임시 금통위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사상 최저치인 연 0.75%로 0.5%p 전격 인하했다. 한은 금통위가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p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p 인하)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금통위는 또한 한국은행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증권(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에 은행채를 추가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50bp 기준금리 인하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행보와 비교해보면 '서프라이즈'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커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금리가 다소 상승할 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으로 3년물은 0.85%, 10년물은 1.1%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3년물 0.80%, 10년물 1.10%를 예상한다"면서 "다만 하단에 도달한 후에는 절대금리 레벨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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