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이 와중에도 트윗질…미련 못 버려"
2020.03.28 14:51
수정 : 2020.03.28 15:18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마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크게 이기고, 조국 수호대들이 민주당에 합류하면 조국 복권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그(복권운동)때 저들이 기준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게 바로 유죄냐 무죄냐"라며 "정경심이야 워낙 증거가 많아서 빠져나가기 힘들겠지만, 조국은 잘하면 주요 혐의에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이 트윗을 올린 사실도 언급한 뒤 "이 와중에도 열심히 트윗질을 하는 것을 보면 조국 자신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들이 조 전 장관의 무죄를 주장하고 조국-조광조 논란을 촉발하는 배경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이번 총선에서 조빠들의 표를 자기들에게 결집시키기 위한 기동"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한편, 좀 더 긴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이 조국을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로 여기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황희석은 사기극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빠들은 여전히 그들이 프로그래밍한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지지가 이들 그룹 고유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면도 있지만, 득표를 위한 정치공학의 산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선거를 치르는 국면에서 이들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이들의 광신적 행태가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 역할을 끼칠 테니까"라면서도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총선 후 선거개입, 라임펀드, 그리고 집권 말기에 터져나올 각종 비리사건들 속에서 정권을 방어하려면, 이들의 맹목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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