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보이스피싱 신고 '경찰 감사장'...'두 얼굴 이어져'

      2020.03.29 16:00   수정 : 2020.03.29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보이스피싱 검거에 기여해 경찰의 감사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주빈이 지난 2018년 1월 경 경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신고해 검거에 기여한 공으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장의 감사장을 수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주빈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 글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집밥맛나냐'라는 아이디로 올라온 이 글에서 작성자는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몇 명을 경찰분들과 공조해 검거했다"며 "말단 인출책인 경우도 있었고, 타고 올라가 몇천의 피해금을 회수한 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거 성공하면 바로 참고인 조사받으러 경찰서 가니까 이때 공소장도 접수하면 일석이조"라며 "형사를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도움받을 차례다. 삶은 업보의 연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아이디로 올라온 여러 건의 글에는 학보사 편집장 시절 사용하던 문체나 학창시절 거주지,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한 이력 등 조주빈의 신상 정보와 일치하는 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네티즌은 온라인 상에서 관상을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카카오톡 1대1 채팅을 권하는 등의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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