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사진 조작說..“능력 과대 포장, 관심끌기용”
2020.03.31 09:46
수정 : 2020.03.31 09:46기사원문
31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발사가 이뤄진 이동형 차대는 물론 발사 당시 먼지 발생이나 밝은 화염에 밝아지지 않는 주변의 부조화, 미사일과 발사관의 크기 등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많다고 주장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역시 북한이 제시한 사진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판단할 수는 없지만 영상 공개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 수상한 점이 많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설명, 의심해볼만한 부분이 많다는 것은 인정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KN-23으로 명명된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 지대지 전술유도무기인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 3가지 신형 무기를 선보였는데 북한의 낮은 산업역량을 고려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유사한 무기체계를 시험한다는 것은 수상쩍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KN-23의 경우 다른 이스칸데르 계열 미사일과 같은 것이고, 기능이 유사한 KN-24는 KN-23을 토대로 독자적 개발을 추진해 발사실험을 진행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30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북한의 무기가 KN-25로 명명된 ‘초대형 방사포’가 아닌, 지난해 8월 3일 공개한 ‘대구경 조정방사포’와 유사하다고 추정했다.
또 KN-25는 기존 북한의 방사포인 KN-09의 후속모델로 한 동안 연구를 진행하다가 최근 발사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본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동시에 독자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잇따른 발사로 의도적 노출을 했다고 평가했다.
즉 여러 가지 미사일을 실험 발사하고 자료를 조작함으로써 김 위원장은 독자적인 미사일 능력을 외부에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넷 연구원은 “이는 북·미 교착국면을 맞아 외부의 관심을 끌기위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김정은 #조작 #방사포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