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화장품기업 자체생산 길 열렸다
2020.03.31 21:24
수정 : 2020.03.31 21:24기사원문
부산시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원활한 공장 운영을 위해 화장품 제조책임자와 품질 담당자를 채용하는 등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부산의 중소화장품 기업은 대부분 영세해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위탁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소량생산이 어렵고, 물류비와 개발비 등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산에서 직접 생산에 참여해 개발하고 위탁할 수 있는 화장품 생산시설이 구축돼 지역 중소 화장품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화장품공장은 국비와 시비 10억원을 투입해 기존 생산설비를 리모델링하고 제조, 충전, 포장 등의 장비 20종을 새롭게 구축해 스킨로션,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산시는 부산화장품공장에 대한 이용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화장품국제표준규격(ISO22716)' 인증을 3월 25일 받은 데 이어 앞으로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도 취득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내 화장품기업들이 국내소비 위축과 수출 중단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대책으로 화장품 제조임가공비(제조수수료)를 오는 8월까지 20% 할인해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다 지역 내 화장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월에 2020년 B뷰티 스타기업 육성 사업과 2020년 화장품뷰티산업 사업화 대상기업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화장품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지역 화장품산업 제조기반을 확립, 지역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