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마지막 펀드도 원금 한푼 못찾는다
2020.04.03 17:43
수정 : 2020.04.03 17:50기사원문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라임자산운용 측에 전달한 무역금융펀드 실사 초안에는 약 6000억원 규모의 라임 '플루토--TF 1' 회수율이 담기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 분산돼 투자된 펀드의 회수율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무역금융펀드를 모두 인수해 약속어음(P-note)을 라임운용에 끊어준 싱가포르 무역금융회사가 어음을 담보로 돈을 내줄 가능성이 명확지 않은 이유가 컸다. 싱가포르 회사가 기초자산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라임운용 측이 어음을 제시했을 때 돈을 내줘야 한다는 법률 관계도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금융펀드는 총 5억달러(약 6000억원)로 개인투자금 2400억원이 포함됐다. 나머지 3600억원은 신한금융투자의 TRS 대출액이다. 이 펀드는 크게 5개 펀드로 이 중 2개 펀드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에 투자됐다. 나머지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지 회사에 투자한 BAF펀드, Barak펀드, ATF펀드 등이다.
무역금융 구조화펀드는 IIG를 포함한 여러 펀드의 수익증권을 싱가포르 소재 무역금융회사에 직간접적으로 매각하기로 했고, 그 대가로 5억달러의 약속어음을 수취했다. 부실 펀드를 내주고 약속어음을 받은 격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가량 미뤄진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합동 현장조사를 오는 9일부터 시작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