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첫 주말유세 총출동…"조국이냐 경제냐"(종합)

      2020.04.04 20:07   수정 : 2020.04.04 20:07기사원문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열린 이언주 남구을 후보 유세를 돕고 있다. 2020.4.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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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News1 민경석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부산·김해·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이준성 기자 =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4일, 미래통합당은 '경제심판론'를 앞세워 수도권과 부산·경남을 오가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 진행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이언주 후보(남을)·황보승희(중·영도)·김척수(사하갑)·박민식(북·강서갑)·홍태용(경남 김해갑)·장기표(경남 김해을) 후보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과 하태경 후보(해운대갑)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의원처럼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고, 부산 곳곳에서 후보들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국회를 차지하지 못하면 앞으로 2년 동안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굴러갈지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며 "지난 3년 전보다 생활이 편해지셨나. 빨리빨리 성장하는 경제였는데 최근 경제는 빨리빨리 추락하는 경제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정권이) 갑자기 국민의 마음 속에서 이미 탄핵당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살려내려고 얘기하고 있다"며 "조국을 살려야겠나. 경제를 살려야겠나. 이 사람들은 경제를 살릴 능력이 없으니 엉뚱한 생각을 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3년간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실업과 폐업을 양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나온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가 현 상황에 딱 맞는다"며 "불이 활활 타고 있는데 불을 끌 생각은 안하고 불 끄는 방법만 논의하는 것이 현 정부의 실태"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경험해보니 좌파사회주의자들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문재인 정권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은 완전히 사회주의화할 것"이라며 "애국심으로 이를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가회동과 삼청동 일대를 연이어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부인 최지영씨도 함께했다.

유세차량에 오른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 폭망, 국정 실종, 잘못된 경제 정책, 잘못된 안보 정책, 민생정책을 다 심판해야 한다"며 "마침 심판할 때가 왔다. 4·15 총선에서 심판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만 딴소리를 하고 있다. 경제를 살릴 정책을 정부에 제시해도 모른채, 전문가들이 얘기해도 모른채하고 계속 나라 살일 일을 모른채하면서 망국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와 안보가 망가지고 거기다가 민주주의도 망가져간다. 반민주 악법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이런 정권에서 살 수 있겠느냐. 여러분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하남(이창근), 경기 구리(나태근), 서울 강동갑(이수희)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구리 유세에서 "이 정권이 재난지원금을 나눠주겠다고 마음이 혹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달할 생각이라면 빨리 줘야 한다. 70%만 주고 나머지 30%는 안주는 것이 아니라 100% 다 줘야 한다"며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매표행위를 했지만 돈을 주는 것은 6월이 될지, 7월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돈 풀어서 표 구걸하겠다는 이런 정권 내버려둬도 되겠나"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통합당 지원책은 확실하다. 신속하다. 긴급한 곳에 빨리 지원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이라며 "513조원 예산 가운데 20%를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권을 동원해 100조원을 코로나 대책에 쓸 것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하남 유세에서는 "공천에 탈락했다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총선이 끝나자마자 당헌·당규를 고쳐 복당이 불가하도록 합의했다"며 "하남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져서 상당히 유감이다. 표를 모아야 여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로 돌아온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중간 평가하는 중간고사다. 공부를 안하고 시험만 잘 보려고 하면 되겠느냐"라며 "이 정권 지난 3년, 공부 잘했나. 국정 방향을 광주로 간다고 해 놓고 대구로 가고 있다. 대구로 가고 있는 것도 제대로 못가고 있다. 이 정권 3년,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서 여러분이 종아리를 때리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의원은 경기 수원갑·을·병·정·무(이창성·정미경·김용남·홍종기·박재순 후보) 지원에 나섰다. 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이 단 1석도 얻지 못한 지역이다.


유 의원은 장안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청년간담회에서 "젊은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할 수 있는데 여러분 인생에 관련된 모든 일은 대부분 정치가 결정한다"며 "표 하나하나가 모여 누가 다수가 돼서 국회를 움직이는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부정선거, 코로나 19 등 위선적이고 거짓말 하는 정부의 실상을 젊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우리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할테니 주변에 젊은 분들에게 뭐가 옳고 그르고 이런 것을 사실에 근거해 전해주면 '저런 보수라면 찍어줄만 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 보수 정당이 제 꿈이고 노력할테니 꼭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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