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받은 벤처기업, 5년간 일자리 4만8000개 만들었다
2020.04.06 10:30
수정 : 2020.04.06 17:38기사원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위축된 벤처투자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박 장관과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프레시지, 샌드박스, 야놀자, 마인즈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3339개사로 12만8815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말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만790명, 5년새 4만8025명(59.5%)이나 증가한 것이다.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24.2명에서 38.6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이들 기업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총 11조3956억원으로 투자 10억원당 4.2명을 신규 고용했다.
2015년에 투자받은 기업 718개사의 연차별 일자리 추이를 보면 투자 1년차에 기업당 고용이 29.5명에서 38.85명으로 늘어났고 증가율은 30.5%로 가장 높았다. 이 후 2년차 44.0명, 3년차 47.7명, 4년차 51.9명, 5년차 54.4명으로 4년간 연평균 9.0%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이 투자를 받으면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은 투자금 10억원당 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그 다음으로는 업력 3~7년 기업이 4.0개, 7년 이상 기업이 3.3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가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지원이라는 정책 목적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며 창업초기 단계의 벤처투자가 지속돼야 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게임 분야 기업이 투자 10억원당 신규 일자리가 5.8개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5.3개, 영상·공연·음반이 5.2개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서비스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벤처투자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며 질적인 성과도 함께 보였다"며 "올해 모태펀드 1조3000억원을 투자시장에 공급하고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벤처투자촉진법 하위법령 마련 및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