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차 부양책 1조달러 초읽기… 전 국민에 또 현금 지급
2020.04.07 17:31
수정 : 2020.04.07 17:31기사원문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4차 경기 부양안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민주당과 앙숙처럼 지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2차 현금 지급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쪽에서 (현금 지급을) 굉장히 바라고 있고 우리쪽 사람들 몇 명이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금을 두 번째로 나눠주는 조치를 매우 잘할 수 있을 것이며 직접 현금을 나눠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조치를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우선 국세청을 통해 이달 13일부터 1차 현금 지급에 나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준금리가 0에 가까운 만큼 우리는 수십년 동안 기다렸던 사회기반시설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2조 달러 정도의 매우 크고 과감한 계획이 필요하다. 4단계 부양책!"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트위터로 중소기업 지원 자금이 다 떨어지면 즉시 의회에 추가 자금을 요청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미 정부는 수천조원에 달하는 부양책 재정을 대기 위해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나와 재무부, 대통령 및 다른 참모들이 장기 채권 발행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날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자금 모집의 일환으로 채권을 팔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옐런 전 의장도 CNBC와 인터뷰에서 "연방 정부의 적자가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며 "재원을 다르게 마련한다면 전시 채권 발행도 적절한 접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