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갑 판세 '출렁'…야권 단일화 효과, 유기홍·김성식 양자대결
2020.04.07 20:50
수정 : 2020.04.07 22:0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우연 기자 = 미래통합당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에 대해 7일 제명 절차에 들어가면서 4·15 총선 서울 관악갑 판세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기존의 더불어민주당(유기홍), 통합당, 현역 무소속(김성식)의 3자 구도에서 양자 대결로 재편돼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통합당을 지지했던 보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다.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 후보와 김 후보는 관악갑에서만 다섯번째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역대 전적은 2승2패. 유 후보는 17, 19대 국회의원이 됐고 김 후보는 18, 20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2016년 총선 당시 김 후보는 유 후보를 1239표차, 0.88%포인트차로 꺾었다.
김 후보 측은 선거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이에 '집권당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 보수표심이 일부 이동할 수 있는 사실상 '단일화' 효과 등을 기대했다.
김 후보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선거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그렇다고 (보수표심이) 민주당을 찍을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렇다면 저희들 입장에서는 정치개혁과 집권당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등 기존 내세운 것을 이어가야 한다. 그런 것들이 (보수표심에) 어필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측은 공식 대응은 자제하면서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4년전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유 후보측은 "(보수) 단일화 효과가 있어 4년전과 비슷하게 갈 수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긍정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지 등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