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사퇴 황교안 "제 역할 뭔지 성찰하겠다"

      2020.04.15 23:58   수정 : 2020.04.15 2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참패가 유력시되면서 황교안 대표가 결국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다만 황 대표는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답변을 피하면서, 당대표직 사퇴 이후 또 다른 정치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15일 밤 늦게 국회 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전에 약속한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면서도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질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선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바란다.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것 아닌가 해서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회견 직후 황 대표는 향후 정치 행보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제가 다 말씀 드렸다.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길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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