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비우고 비켜주는 게 도리…책임지고 물러난다"
2020.04.16 14:16
수정 : 2020.04.16 14:16기사원문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은 16일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에 책임을 지고 당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놓고 시작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국회 진입에 실패한 후보님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압승에 박수를 보낸다. 제가 걸림돌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더 나은 정치, 성공하는 문재인 정부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총선 전날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불편했던 분들, 혹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이 계셨다면 늦었지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비우고 비켜주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도 했다.
비례대표 후보만 낸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 5.42%로 3석을 차지했다. 한때 당 지지율이 10%를 넘나들며 고공행진했던 데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정 전 의원은 앞서 총선 당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기자들과 만나 "적게는 6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에 못 미쳐 당혹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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