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내달 1일 공식출범
2020.04.21 18:35
수정 : 2020.04.21 18:35기사원문
21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오는 5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이 공식 분할해 현대로보틱스로 신설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지주는 앞서 지난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키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한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국내 1위 로봇생산 업체다. 2017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며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연 8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주요 제품은 산업용 로봇과 클린용 로봇, 스마트팩토리로 지난 2019년 매출 2583억원 중 각각 60%와 27%, 6%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주로 현대기아차, 중국 북경기차 등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고, LCD 운반에 쓰이는 클린용 로봇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그룹은 전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로봇 업체와 함께 설립한 하이닝하궁현대도 임시공장 설립 후 작년 7월부터 로봇 생산 및 판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개소했고, 3월에는 연 2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본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재 현대로보틱스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3%에 수준이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 제조업의 미래로 주목받는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공개한 스마트팩토리 종합플랫폼 '하이-팩토리' 등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