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위해 창업·벤처기업에 특례보증·AI 기술평가 실시

      2020.04.27 10:00   수정 : 2020.04.27 14:25기사원문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대비하기 위해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코로나19 특례보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평가를 실시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과 기술보증기금 정윤모 이사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화 관련 4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 코로나19 특례보증에 AI 기술평가 도입
먼저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증 4000억원은 지난 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밝힌 내용으로,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인 기업 또는 벤처기업이며 27일부터 접수를 실시한다.

기존 보증과 무관하게 지원되며 폭넓은 지원을 위해 보증금액 5000만원까지는 코로나19 패스트 평가모형을 적용하는 등 심사기준을 완화한다. 향후 1년간 전체 고용유지를 약속하는 기업에는 보증한도가 최대 3억원까지 확대된다.
이번 보증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온라인 신청 등 무방문으로 진행하며 기업은행·신한은행을 통해서는 대출심사도 온라인·무방문으로 할 수 있다.

또한 기술가치평가와 기업평가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된다. 특허·연구개발(R&D) 기반의 우수 기술기업이 기술가치에 맞는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허 등급이나 가치금액을 AI가 산출하는 특허자동평가시스템(KPASⅠ·Ⅱ)을 전면 도입한다. 특히 가치금액을 산출하는 KPAS Ⅱ는 새로 개발돼 내부 검증을 마쳤으며 수익접근 방식을 통해 특허가치를 금액으로 자동 환산한다.

더 나아가 기보가 축적한 30만여개의 평가데이터를 학습해 기업 평가등급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기업평가 AI KIBOT도 연내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내부 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진단 등 업무에 도입할 계획이다.

■ 기보, 기술평가 데이터·시스템 개방.. 비대면 확대
아울러 기보 내부에서만 활용되던 30만건의 평가데이터·시스템을 은행, 벤처캐피탈(VC) 등 유관기관과도 연결해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 유치가 더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먼저 공동 활용을 희망하는 은행들과 상반기 중 협약을 맺고 평가정보 제공, 평가시스템 공동 활용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KPAS를 활용한 ‘IP벤처 특별보증(가칭)’ 신설도 논의해 우수 IP를 보유한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되도록 추진한다.

VC의 경우 VC협회, KVIC으로부터 우수 VC를 추천받아 ‘기보 VC파트너스’를 구성한다. 파트너스들에게는 기보 투자기업 정보 등 평가정보를 제공하고 파트너스 투자에 1대1까지 매칭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보는 비대면·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기업들이 손쉽게 기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그간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던 기술평가 결과를 기업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유사기업 대비 강·약점 진단 등 기업분석정보, 보유기술에 대한 평가정보, 맞춤형 기술이전 추천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술평가 종합포털을 구축해 다음달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유망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를 유치하여 유니콘기업으로 스케일업하는 여건을 조성하려면 기업평가 방식에도 AI·빅데이터 등 스마트를 입혀야 한다”며 “중기부는 기보가 더욱 스마트해지도록 지원하면서 기보의 평가 역량을 벤처캐피탈 등 다른 기관과 연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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