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내부 숲길 정비, 하반기 시민 개방
2020.04.27 09:49
수정 : 2020.04.27 09:49기사원문
이를 위해 우선 올해는 동구릉의 경릉~양묘장 길 1.5㎞와 남양주 사릉의 소나무 길 200m, 서울 정릉의 팥배나무숲 길 600m,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 길 800m 등 왕릉 내 11개소, 길이로는 총연장 12.3km구간에 이르는 왕릉 내부 숲길들을 정비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화재청은 내부 숲길 정비와는 별도로 왕릉 숲길을 주변 지역과 확장하고 왕릉 간 연계성을 더 긴밀하게 하기 위한 '왕릉 외부 길' 코스 탐방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제에 따라 왕릉과 왕릉간을 연결한 '순례길', 왕릉과 궁궐을 연결한 '거둥길', 왕릉과 주변 지역을 연결한 'ᄀᆞ티길'로 나누고 각 길들을 주제별로 다양한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할 예정이다.
조선 왕과 왕비가 잠든 왕릉과 왕릉을 서로 연결하는 '순례길'은 창덕궁에서 시작하여 조선왕릉 30개소를 연결하는 총 길이 약 558㎞의 순환형 노선이고 '거둥길'은 궁궐과 왕릉을 잇는 능행길로 총 길이 173.5km의 7개 노선이다. 'ᄀᆞ티길' 은 왕릉과 원묘를 주변의 지역문화자원과 연결하는 7개소의 길이 될 예정이다.
이들 '왕릉 외부길'은 조선왕릉 내·외부를 연결함에 따라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문화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문화자원과 교통망 등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도 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도 조선왕릉길이 방문객들에게 역사를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주제별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