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코로나19 극복 위한 ‘리질리언스’ 전략 제시

      2020.04.28 10:36   수정 : 2020.04.28 1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기업의 재무, 고객 수요, 공급망 등 비즈니스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리질리언스(Resilience) 역량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정KPMG는 28일 발간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리질리언스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위기와 사업장 셧다운 등 예측 불가능한 '블랙스완(Black Swan)'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하려면 리질리언스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리질리언스는 충격이 가해졌을 때 본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뜻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의미한다.

글로벌 KPMG 전략그룹이 전 세계 28개국 KPMG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고 통제된다는 전제하에 세계 경제가 정상적으로 재개할 수 있는 시기는 올 4분기 이후이며, 경제회복에 4~6분기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은 글로벌 공급망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수요·공급 충격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위축과 교역량 감소, 통화·재정정책 운영 기조 전환 등의 중장기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접어들었으나 2분기부터 기업 실적 악화가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재무 △운영 △시장 측면에서의 리질리언스 전략을 제시했다.

재무 측면에서는 현금 흐름 모델을 수정하고 긴축 경영에 돌입하는 등 방어적인 현금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채권자·자금제공자와의 만기 조정과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단기적인 예측 활용이 중요하다. 중장기적 사업 전략을 고려한 자금조달 및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생산기지 확충, R&D, M&A 등을 고려한 재무관리 및 관련 리스크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고객에게 제공할 제품과 서비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공급업체에 대한 위험도 평가와 비상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고, 원격근무 지원 솔루션 구축, 데이터 센터와 기술 시설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업무 지원을 확대하고 이에 대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변화하는 소비 패턴 및 고객 경험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제품 라인을 최적화하며, 자동화 시스템 구축 및 고객 행동 변화 관련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을 위해 변화하는 범산업적 밸류체인 및 범사회적 이해관계자 분석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신사업 타당성 분석과 리스크 관리방안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삼정KPMG 전략컨설팅 리더인 이동석 파트너는 “코로나19가 기업의 경영성과는 물론 생존 자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국가와 기업에도 연쇄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을 둘러싼 재무, 운영, 시장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팬데믹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직원과 고객, 정부, 주주, 사회 시스템 등 사회적 이해관계자들의 가치가 고려된 새로운 개념의 ‘리질리언스’ 전략 확보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정KPMG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경영·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잠재적 이슈를 분석한 다양한 보고서들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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