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게임이 언택트의 왕자다
2020.05.06 18:20
수정 : 2020.05.06 18:20기사원문
WHO의 게임 장려 캠페인은 1년 전 게임을 질병으로 규정하며 보여준 그 단호했던 태도와 사뭇 거리가 있다.
'플레이 어파트 투게더' 캠페인의 바탕에는 게임은 혼자서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구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1년 전 WHO가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게임의 가치와 순기능을 이제서야 재발견한 것이다. WHO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과 육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5가지 신체활동 중 하나로 게임을 추천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한 게임의 가치도 같은 맥락이다. 게임은 사회적 고립을 줄여주고, 소통과 화합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연간 매출 13조원을 올리며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하는 경쟁력 있는 분야다. 콘텐츠산업 수출의 66%를 게임이 맡고 있다. 일자리 창출, 4차산업 기술산업으로도 각광을 받는다. 더욱이 새롭게 뜨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장래성을 감안하면 향후 게임업종은 더 빛을 볼 수 있다. 게임인재도 앞서 양성할 필요가 있다. 게임 과몰입 방지대책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 게임에 대한 낡은 편견만 붙들고 있는 건 시대역행이다. 이를 불식하는 일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