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이 앞장서 코로나 위기 겪는 중기 3500곳 돕는다
2020.05.20 16:30
수정 : 2020.05.20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개발적립금을 활용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적립금 305억원을 편성해 중소기업 3453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0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연구개발적립금을 중소기업 지원에 쓸 수 있도록 연구기관의 사업계획 및 예산변경을 승인했다.
연구개발적립금은 매년 발생하는 결산잉여금을 활용해 기관 고유연구 또는 기관목적사업, 교육훈련사업, 기관발전사업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NST 이사회 결정으로 연구개발적립금을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감염병 R&D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NST는 연구개발적립금 544억원 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305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3453개 중소기업 지원 및 281개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출연연구기관이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연구매칭, 기술 및 상용화 개발 지원, 수수료 감면 등 직·간접적 R&D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는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인프라 및 지역조직, 인력, 연구성과 등이 활용된다.
이와 함께, 연구일자리 창출에 10억원을 투입해 59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연구인력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인력 222명의 인건비 지원으로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감염병 R&D에도 11억원을 투입해 면역진단기술 최적화 연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독성 및 유효성 평가 등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권석민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자체 재원뿐만 아니라 추경 및 2021년 예산에도 연구일자리 확보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해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