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도 세계 1위 韓, 10년 뒤 경상수지 적자 전환할 것"
2020.05.25 13:51
수정 : 2020.05.25 13:51기사원문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인구구조 변화는 경상수지의 중장기적인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년부양률의 증가로 총부양률이 증가할 경우, 투자수요 감소분보다 더 크게 저축을 감소시켜 경상수지 적자와 순자본유입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EP은 “인구구조 변화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본 결과, 2030년대 이후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됨에도 은퇴 연령이 늦춰지지 않을 경우엔 경제주체의 저축을 증가시켜 경상수지도 확대될 수 있다고 KIEP은 분석했다.
KIEP은 국제연합(UN)의 2019년 세계인구전망을 활용해 이같이 전망했다. UN은 한국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2019년 72.7%에서 2067년 45.4%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2015년 36.2명에서 2065년 109.2명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소득수지의 합으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주로 수출 확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지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17년 7.7%를 고점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우리 경제활동인구 비중도 2015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