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마스크 쓰면 가족 내 무증상 전파 79% 줄여"
2020.05.29 11:39
수정 : 2020.05.29 14:39기사원문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번 연구에는 중국과 호주, 미국의 의사들과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베이징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진은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마스크, 소독제 사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가족 내 조용한 전파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으로 가족 내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의 확산을 79%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는 소독제로 집을 자주 청소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가족 구성원 간 1m 간격을 유지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냈다. 이를 실천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77%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최소 1명의 확진자가 있는 124개 가정 46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가족 내 전파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요소라며 가정 내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41개 가정에는 첫 감염 이후 한 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테이블 주위에 모여 식사를 하거나 한 자리에 모여 TV를 시청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18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샐리 블룸필드 런던위생대 교수는 "봉쇄령이 완화한 시점에서 논문이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일터나 대중교통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이 사실을 모르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안토니오 라자리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이 연구는 개념과 통계 분석에 몇 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연구가 개인 차원이 아니 가족 차원에서 진행된 것에 뚜렷한 한계가 있으며 가족 구성원들이 N95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아니면 수술용 마스크 또는 천 마스크를 사용했는지 구별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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