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 김희정 감독 "세월호 사건 장면은 실제 경험"
2020.06.01 16:50
수정 : 2020.06.01 16:5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4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김희정 감독이 영화에서 세월호 사건이 등장한 이유에 대해 "재난 시대로 통용되는 현실과 아이러니를 담고 싶었다"는 말했다.
김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 여자' 배급시사회에서 "이 영화의 진행 시간은 2015년이다.
이어 "지금은 재난 시대다. (코로나로) 시사회에서 다들 마스크를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디스토피아적이다. 너무나 놀랍다. 이전과는 다르구나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추모를 하지만 누구나 추모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재난 시대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난 시대의 감수성이라는 주제로 수업도 하는데 과연 우리가 지금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영화는 사회와 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사회에 일어나는 걸 흡수하고 또 우리의 삶에 어떻게 녹아내야 하는가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말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그린다.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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