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1조5000억 경도 개발사업, 코로나 악재에도 "차질없이 이어간다"

      2020.06.17 18:10   수정 : 2020.06.17 18:10기사원문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호텔 등 관광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그룹이 전남 여수 경도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통큰 투자를 관철시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 2017년 1월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 대경도 일원 2.15㎢ 부지에 오는 2024년까지 골프장, 호텔, 콘도, 테마파크, 마리나,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은 2018년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만나 "경도 개발사업 참여는 기업의 이익 창출보다 공익적 개발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회적 기여와 공공성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여수 경도의 지역 발전을 위해 정해진 일정대로 차질 없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임에도 약 3000억원의 투자대금을 조기에 지급했다. 이달 11일에는 박 회장, 이용재 전라남도의회 의장, 김갑석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경도 투자를 예정대로 추진해준 미래에셋그룹에 감사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여수가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수 있게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장 환경과 관광산업 위축 속에서도 사회적 기여와 공공성, 지역 발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기존의 투자를 관철시킨 박 회장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도해양관광단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관광 활성화라는 트렌드를 선도할 마중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현주 회장은 "남해안 개발의 큰 꿈을 갖고 여수에 왔다"며 "경도를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드는 동시에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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