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의 뜻인가 추미애의 항명인가..최악의 법무부장관”

      2020.06.27 09:25   수정 : 2020.06.27 09: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강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대통령 말씀을 무시하고 친문 강성파들을 겨냥해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사상 최악의 법무부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자제시키던지 해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의중인가, 추미애의 항명인가’라는 글을 올려 “만약 대통령의 뜻의 따른 행동이라면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두 기관의 협력을 주문했다. 그런데 추미애 장관은 대통령 말씀을 무시하고 친문 강성파들을 겨냥해 지금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황운하에게 맡기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선의원이 검찰개혁에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지. 현직 대통령이 버젓이 있는데, 차기 검찰총장의 임명권을 자기가 행사하겠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협력하라는 얘기 듣고 나와서 바로 검찰총장에게 사퇴압력을 가한다. (이유에)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하나는 그게 실제로 대통령의 뜻에 따른 행동일 가능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겉으로는 검찰과 법무부의 협력을 주문하며 검찰총장에 대한 신임을 아직 거두지 않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총장이 이쯤에서 스스로 알아서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만약에 이것이라면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총장을 아직도 신임한다면, 그가 임기 동안 정치적 방해를 받지 않고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고 했다. 또 ”그의 칼이 너무 날카로워 같이 가기 부담스럽다면, 그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떠안으면 된다. 그럼 국민들은 권력의 비리가 정권을 위태롭게 할 수준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가능성) 하나는 그게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 차기대권을 노리는 추미애 장관의 돌발행동일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정부 부처 내에 갈등과 알력이 있으면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의 ‘말빨’이 아예 먹히지를 않는다”며 “대통령의 발언 전후의 상황을 비교해 보라. 상황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검사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세우더니, 이제 와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내치려한다”며 “뭐가 부족해서 집단으로 조 짜서 인민재판까지 벌이는지. 그러니 서울지검장이 벌써부터 총장 행세를 하지 않느냐. 이게 나라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아울러 “아무튼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을 자제시키든지, 아니면 해임해야 할 것 같다. 이분이 쓸데없이 국정에 혼란을 일으키고, 대통령의 메시지를 혼동시키고 있다”며 “이분, 사상 최악의 법무부장관으로 기록될 거다.
‘어쭈. 니가 내 문자 절반을 씹었어?’ 이게 장관이 할 소린가. 양아치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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