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경희대 유치…동양대 해지”

      2020.07.01 22:34   수정 : 2020.07.01 22:36기사원문


[김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정신없이 2년이 지나갔다. 1년 반은 민선6기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쓰고, 올해 들어서야 민선7기 철학과 가치를 풀어내고 있다. 김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증가가 큰 만큼 수도권 어느 도시보다 활기가 넘친다.

부족한 인프라로 여러 민원이 발생했지만 사업 우선순위와 재원의 한계도 있어 하루아침에 해결은 어렵다. 정주의식을 심화하는 도시 인프라를 하나둘 채워가며 미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민선7기 반환점을 돌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취임 2주년과 관련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김포시민 61%가 민선7기 시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반응을 보였고, 68%는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시장이 초선인 그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게다가 경희대-경희대의료원 유치가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 향후 2년간 후반기 시정을 가늠해 보기 위해 민선7기 정하영호가 2년간 일군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경희대, 경희대의료원 유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민선7기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김포시에 요청한 사업승인 조건사항인 대학 유치 이행을 위해 2018년 3월30일 민선6기 집행부가 동양대학과 체결한 합의서를 법률자문을 통해 2019년 7월22일 합법적으로 해지했다. 올해 3월 경희대학교 실무단의 현장실사와 학교 및 700병상 이상 부속병원 건립을 제시받은 이후 지금까지 14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해왔다. 6월29일 경희대의료원이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문서를 회신했다.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대학병원의 건립 위치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대학 용지이며, 유치 대학과 병원은 경희대학교와 의과, 한의과, 치과를 포함한 경희대의료원이다. 빠른 시일 내에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정 슬로건이 ‘시민행복-김포의 가치 두배로!’인데, 성취도가 궁금하다.

“민선7기는 성장이나 개발 중심보다 삶의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버스노선 신설, 철도환승 편의를 위한 노선 개편, 광역버스 입석예방을 위한 전세버스 도입, 심야이음버스 운행, 한강이음버스 개통 등이 그 예다. 출근시간대 입석 발생률은 민선6기 이전 7.1%에서 현재는 0.1%대로 낮아졌다. 한강하구 중심도시, 평화도시로서 위상도 강화해 왔다. 김포 위상이 에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으니 평화도시 조성사업이 도시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접경도시라서 그런지 유독 평화를 강조한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김포의 평화는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엄청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강하구 평화관광은 김포에 100년 먹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그래서 내년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개관해 안보와 평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이미 관련 용역을 마친 한강하구 철책 제거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평화로 개설, 한강하구 물길 열기, 세계평화문화제 개최 등도 추진한다.”

-대중교통 못잖게 교육혁신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차별 없는 교육복지는 시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정책이라 시민행복지수를 좌우한다. 교육전문관 설치, 고교무상급식 전면실시, 전국 최초로 중-고교 수학여행 비용 지원, 혁신교육지구 지정 등은 이미 완료했다. 후반기에는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을 보다 다채롭게 활성화하고 고교 평준화를 추진해 학생 행복을 증폭할 계획이다.”


-전반기 시정에서 추진한 역점사업 3가지만 꼽는다면.

“취임과 동시에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치러, 환경민원이 2018년 4313건에서 2019년 2807건으로 35%가량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김포인구 증가속도는 전국 최고 수준인데 이에 발맞춰 일자리도 많이 늘려 2017년 감소했던 고용률(15~64세)을 2018년 작년에 66.8%까지 끌어올렸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건립, 사우공설운동장 부지 개발,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 풍무역세권 개발 등 원도심 개발사업을 정상화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정책자문관제를 도입해 혁신행정을 추진했는데, 효과를 봤나.

“정책자문관은 시정 운영과 정책개발 등 정무적 판단을 보좌하다. 굉장히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10년 이상 표류하던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이 본격화한데는 정책자문관 역할이 컸다. 교육전문관은 김포시 교육정책 중 혁신교육이 모범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시정 홍보와 대언론 관계 정립에는 공보자문관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공무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점을 정책자문관이 보완해준다. 다른 기초지자체에 적극 추천한다.”


-후반기 2년간 추진할 핵심사업 3가지가 궁금하다.

“당분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생각이다. 현재 경제활력화 TF팀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릴 시책을 발굴하고 있다. 김포를 통해 남북평화사업이 전개되도록 평화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열린 김포평화포럼에서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는 ‘김포시가 대북 평화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김포시가 준비하는 평화사업에 경기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70만 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수도권급행철도(GTX) 구축, 서울 5호선과 2호선 연장, 종합운동장 건립 등이 민선7기 임기 내 성과가 되도록 매진하겠다.”

-포스트 코로나 경제방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7월부터 저소득층, 취업취약계층 2500명을 대상으로 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 ‘언택트 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만큼 스마트 시범상가 조성과 화상 마케팅 시스템 도입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기술지원, 스타트업 육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 전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분야별 지원 대책도 강화해 나가겠다.”

-축구종합센터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추진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나.

“축구종합센터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고 원 팀이 됐다. 김포 대곶지구(E-City)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준비하면서 4개 건설사, 4개 금융사, 8개 전기차 관련 기업과 사업 참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77개 기업의 입주의향서를 확보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E-City 개발 사업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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