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800km 떨어진 濠로부터 전력 받는다

      2020.07.06 17:02   수정 : 2020.07.06 17:02기사원문

싱가포르가 호주에서 태양열로 생산되는 전력을 해저 케이블을 통해 공급받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싱가포르 기업 선케이블이 호주 북부 노던테리토리주에 건설될 태양광팜과 3800km 떨어진 싱가포르를 해저 케이블로 연결해 2030년부터 필요한 전력의 5분의 1을 받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케이블은 200억호주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호주 북부 1만5000ha 부지에 10GW 태양광 패널과 22GWh 전력 비축 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는 필요한 전력의 95%를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하고 있다.

전력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싱가포르 친환경 전력업체 아이스위치 관계자는 1년전만해도 이 같은 사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이번 계획은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호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싱가포르의 전기요금은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움직였으나 데이비드 그리핀 선케이블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20년동안 고정된 요금을 지불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통전력시장 자유화가 진행중인 싱가포르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호주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노던테리토리주에서는 풍부한 태양열을 선전하며 선케이블을 적극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선케이블은 전력을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도 수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태즈메이니아섬을 호주 본토와 연결하는 베스링크 케이블은 지난 2016년 6개월동안 사용이 중단한적 있다.


또 당초 호주 서부에서 인도네시아로 전력을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됐으나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되는 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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