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길 다시 열렸다… 항공사들 10개 황금노선 놓고 경쟁

      2020.07.09 18:11   수정 : 2020.07.10 07:30기사원문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에어부산까지 중국노선 재개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행 운항재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중국민용항공총국(민항국)이 발표했던 노선 증편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10개 노선의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항공사들간 황금노선 잡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이 오는 17일부터 주 1회 인천~선전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의 인천~선전노선 재개는 지난 3월 9일 국제선 운항 중단 이후 131일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난징에 이어 국내 항공사 중 두번째로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던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향후 중국 항공당국의 지침에 따라 주 2회까지 증편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8월부터는 인천~닝보 노선 재운항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민용항공총국은 지난달 4일 입국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인 여객수가 3주 연속 0명인 항공사에 주 2회까지 증편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며 한중노선 확대 시그널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소극적인 대응을 해오다 최근 확진자가 대폭 줄자 국제선을 풀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3월 29일부터 해외 항공사에게 1개 노선에 한해 1회 운항만 허용했다. 국내 항공사중 대한항공이 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창춘, 제주항공이 인천~웨이하이를 각각 주 1회 운항했다. 이번에 선전, 난징노선의 운항재개가 확정되며 한중 노선은 5개로 늘게 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전 대한항공은 25~26개 중국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26~27개 노선을 각각 운항해 왔다.

항공업계는 중국정부의 추가 노선허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중이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1사 1노선에서 추가로 10개 노선이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항공사들이 황금노선을 잡기 위해 경쟁이 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중단됐던 중국노선 재개를 위해 양국 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가까운 거리지만 항공권 가격은 국내선 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모든 항공사들이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개월 가까이 3개 노선만 운항됐기 때문에 대기중인 수요가 많다는 점도 작용했다. 12일부터 재개하는 인천~난징노선 예약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선 재개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몰리며 예약이 높은 편"이라며 "과거 인천~난징노선은 매일 운항을 할 정도로 수요가 높았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노선은 관광이 아닌 비즈니스 등 반드시 필요한 이용객들이 예약하는 상황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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