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 제2의 유신독재…정의당과도 연대해야"

      2020.07.31 08:52   수정 : 2020.07.31 08:52기사원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31일 정부·여당을 향해 "여전히 통합당을 적폐집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며 "괴물과 싸우다 괴물을 닮아간다고 자기들이 지금 오히려 사실 제2유신 독재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다수결이 원하는 대로 간다, 이런 형식적인 면이 아니라 간접 민주주의가 의회주의인데 협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이번에 아예 생략해버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장외투쟁을 한다는 것이 광화문 집회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집회, 삭발, 단식 이런 종류가 아니라 국민에게 더 많이 홍보하겠다, 이런 원칙적인 내용"이라며 "우리도 과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짓을 반복하지 말자는 그런 의견이 더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통합당이 미래를 여는 정당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이상 통합당도 한계가 있다"며 "그런 면에서 민주당이 잘못해서 반사효과 누리는 것만으로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수권 정당이 될 자격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통합당 입장에서는 가장 숙제"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협치에 대해 "대통령이 하는 것은 무조건 도와줘라, 안도와주면 두들겨 패겠다 이런 내용, 지금까지 보면 민주당 행태를 보더라도 자기들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법령이나 아젠다에 대해서는 무조건 통합당이 도와주는 게 협치"라며 "기본인식이 우리가 군부정권 후예이기 때문에 적대시하는게 강하게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임차인을 보호하겠다는 것은 쟁점이 될 수 없지 않나. 우리가 반대할 수가 없지 않느냐"라며 "취지에 동감하면 그 수단에 현실적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따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정의당과도) 당연히 (공조) 해야 한다. 정의당은 자기들이 필요할 때만 이용해 먹고 안그러면 내팽개치고 이런 건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때 보면 많이 바뀌고 있지 않느냐"라며 "구좌파, 신좌파 이런 대립에서 신좌파가 훨씬 독이 덜 많이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정의당과도 더 적극적으로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더 커지기 위해서는 보수당 의원이 얘기한다고 무조건 배척하는, 우리는 정의당이 얘기하면 무조건 배척하지 않는다"라며 "정의당한테 이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쓴 약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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