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찾으려 의암댐서 '마네킹' 떠내려 보냈다
2020.08.10 18:23
수정 : 2020.08.10 18:23기사원문
10일 뉴시스 취재 결과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무게 25㎏ 신장 약 170㎝의 마네킹에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해 의암댐에서 떨어뜨렸다.
이어 고무보트에서 대기하던 구조대원들이 의암댐 하류로 떠내려온 마네킹을 찾아 인양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이런 방법의 실험을 오전 1회 오후 2회 총 3회 실시했다.
GPS는 별도의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을 방수팩에 집어 넣은 다음 다시 마네킹에 장착했다.
마네킹을 쉽게 찾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혔고 구명튜브도 줄로 연결했다.
이날 실험 결과는 잔여 실종자 2명의 행방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과학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원소방본부는 이 같은 실험을 내일도 여러 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소방본부는 마네킹 실험 결과를 토대로 특정 지역을 선정해 집중수색할 방침이다.
강원소방본부에 수중 실종자를 찾기 위해 마네킹 실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보통 성인 남자의 몸무게를 70㎏이라고 보고 그 무게에서 물에 뜬다면 마네킹은 25㎏에 구명조끼를 입혀야 물 위에 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소방본부는 헬기를 최대한 수면 아래로 내려보내 호버링(이동하지 않고 프로펠러 움직임)을 해 와류현상을 일으켰다.
이는 실종자들이 수중에 있을 경우 5일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부패해 떠오를 때가 됐기 때문이다.
경찰이 투입한 구조견도 소방헬기가 와류현상을 일으킨 지점에서 사망자의 냄새를 맡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찰 구조견이 활발하게 움직인 지점은 10일 숨진 채 발견된 춘천시청 8급 주무관 A씨와 경찰관 B씨, 민간업체 직원 C씨 등이 발견된 하류 강변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견이 활발하게 움직인 반응을 보고 사망자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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