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조원 가정사 이해하라고? 어이없어” 글 올렸다 삭제

      2020.08.12 15:42   수정 : 2020.08.12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부를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글에서 김 전 수석에 옹호 입장을 낸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을 저격하기도 했다.

1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수석을 옹호한 김종민 의원 인터뷰를 거론하며 “어이없어 한마디 한다”라며 “그만둔 사람이라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을 해도 문재인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밤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 전 수석이) 주택 두 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 인신공격하면 안 된다”며 감쌌다.

우 의원은 “그 사람(김 전 수석)이 국가를 운영하던 직책을 아파트 하나 보존하기와 바꾸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게 옳은가.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직만 한다고 이해가 되겠는가”라며 “사퇴한다고 해서 국민적 비판을 모두 면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는 이 정부에 책임 있는 한사람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상식선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파트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내 놓았다는 것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이를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국민 앞에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11일 한 방송에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집안 사정이 있을 수 있고 공개되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을 것”이라며 김 전 수석을 옹호한 김 의원을 향해서도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는 척하고 (비판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 잘못된 인터뷰”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지운 것에 대해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 뜻이 이미 다 전달됐다고 생각돼 지웠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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