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군단, '간편조립교' 구축해 폭우 피해 대민지원
2020.08.12 16:18
수정 : 2020.08.12 16:18기사원문
[인제=뉴시스] 한윤식 기자 = 군 장병들이 폭우 피해로 고립된 주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육군 3군단은 12일, 폭우 피해로 집입교량이 유실되면서 고립된 주민들을 위해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긴급 설치하는 등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강원도내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의 양지교가 급격히 불어 난 흙탕물로 인해 상판 일부(약 40m)가 내려앉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양지교는 주민 50여명이 살고있는 ‘양지말’의 유일한 교량이어서 긴급복구가 시급했으며, 특히 농작물(고추, 옥수수 등) 출하와 가축사육을 위한 사료 반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주민들의 시름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 육군 3군단은 인제군 및 마을 관계자들과 현장에서 안전성 등을 판단한 후 지자체에서 별도의 임시교량을 설치하기 전까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간편조립교 설치를 결정했다.
이번 교량 설치를 위해 3군단 예하의 공병여단 장병 70여명과 간편조립교 20교절(길이 45.7m×폭 4.1m), 차량 23대, 전투장갑도저 등이 투입됐다.
군단은 간편조립교 설치로 최대 24t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폭우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공병여단 교량대대장(중령 김대현, 42)은 “평소 전투준비태세의 일환으로 교량구축 교육훈련을 반복 숙달해 안전하고 신속한 교량 설치가 가능했다”며 “폭우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국민의 군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보람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단은 지자체와 협조해 설치된 교량의 안전운행을 위해 속도제한(20km) 및 차량 통과급수 표지판 설치, 파손 방지를 위한 주기적인 순찰 활동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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