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수원천에 휩쓸릴 뻔한 시민, 경찰관이 구조
2020.08.12 17:43
수정 : 2020.08.12 17:43기사원문
1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3시 수원남부서 인계파출소로 “취객이 수원천변에 누워있어 위험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시점 인근에서 교통사고 지원 처리 중이던 인계파출소 박양재 경위, 우승엽 경장, 김세원 경사 등 3명은 다른 경찰서 관할임에도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3명이 도착했을 때는 신고자는 급한 일로 자리를 떠나 구조대상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고, 수원천은 폭우로 인해 일부 산책로까지 물이 불어난 위험한 상황이었다.
박 경위 등 2명은 위험을 무릅쓰고 수원천 일대를 수색하던 도중 다행히 약 25분만에 천변에 누워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 당시 수원천의 물이 불어나 A씨에 굉장히 인접한 상황으로 자칫하면 A씨가 물에 휩쓸려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술에 취해 누워있던 A씨는 “서울 명동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했는데 왜 거기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신속히 조치해 준 것에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A씨를 발견해 구조했던 우승엽 경장은 “조금만 늦었어도 급류에 휩쓸려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별 탈 없이 안전하게 구조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 해서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ahc@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