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민낯 드러난 의료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병원' 대안 되나

      2020.08.21 14:59   수정 : 2020.08.21 14:59기사원문

코로나19로 전 세계 의료시장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이나 유럽,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병원이 쏟아지는 환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환자가 입원 순서를 기다리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는 등 의료시스템의 다양한 문제가 노출된 것이다.

내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시스템의 한계를 직접 목격한 시민들의 충격도 적지 않다.

병상 부족 문제는 물론 의료 인원 공급 부족 등으로 혹시나 코로나19에 걸리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의료시설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의 대안으로 의료용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가 스스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병원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병원의 진료는 의료용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으로 이루어지지만 환자의 최종 진단과 처방은 원격으로 의료진에 의해 확정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은 한정된 시간에 더욱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고 환자들은 좀 더 쉽게 병원에 갈 수 있어, 치료보다는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다. 또한 최종 결정을 의료진이 담당함으로써 인공지능을 불확실성을 보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보면 언뜻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병원과 관련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한국전기연구원 첨단의료기기본부의 스핀오프 회사로 설립된 인더스마트㈜다.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연구해온 다양한 의료기기에 대한 기술은 물론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더스마트㈜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제약사인 천리지와 지난 5월, 영업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병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인더스마트㈜는 형광복강경 개발을 완료, 양산 및 판매를 준비 중이다. 또한 서울대학교 병원과 공동으로 새로운 안전진단기기인 '녹내장 진단 설명가능 AI(eXplainable AI, XAI)'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그룹과는 올림푸스 이상의 연성내시경을 연구개발 중이며, 서울제약과 공동으로 광역학치료장지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인더스마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천리지와의 합자회사를 통해 시제품 양산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인더스마트㈜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 기술 개발 역량과 국내외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마트병원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스마트병원 시스템 및 의료산업단지를 구축하는 스마트병원 프로젝트를 중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산업단지(의료클러스터)란 스마트병원, 첨단의료기기 회사, 주거시설, 편의시설 등 생활을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작은 도시로, 이를 통해 전 세계 우수 연구진들이 모여 우수한 신기술 제품을 개발하고 스마트병원을 통해 실제 환자 진료에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천리지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더하고 있는 인더스마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이 스마트병원과 의료산업단지 구축 등 새로운 영역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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