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사업·경제현안 일사천리 해결 ‘40대 젊은 리더’ 9월 1일
2020.08.31 18:30
수정 : 2020.08.31 18:30기사원문
지난 4월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로 자동 면직됐지만 전문성과 인품을 갖췄다는 우호적인 지역 여론으로 곧바로 재임용된 박 부시장은 행정고시 동기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휘, 시장 공석에 따른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부시장은 취임 이후 부산의 첫 국제관광도시 선정,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부산시 컨소시엄 참여,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봉래산 터널 예비타당성 통과 등을 이끌어냈다.
박 부시장은 다소 소극적이던 부산시의 북항재개발사업 참여를 적극 이끌어 원도심 개발과 연계해 4조4000억원에 달하는 2단계 사업 시행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부산시와 울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공모 최종 심사에서 공동으로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선정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이번 단지 선정으로 부산과 울산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2만3399명의 고용유발과 3조797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의 사업면적은 20.04㎢(여의도 면적의 약 7배)에 달한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기장 원전해체연구소 인근 '중심(코어) 지구(3.36㎢)'와 녹산국가산업단지·온산국가산업단지 등에 '연계지구(16.68㎢)'가 조성된다.
'코어지구'는 기장군의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반룡부산신소재일반산단, 울주군의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연계지구'는 기계적 원전해체,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 집적지인 녹산국가산단을 핵심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육성된다.
핵심사업 분야는 △원전해체 절단 △제염 △폐기물 처리 △핵종분석 방사선 측정 등이다. 두산중공업·한전 KPS·한국전력기술 등이 핵심기업으로 참여해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 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719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전문연구기관·인력양성기관 비용지원, 에너지특화기업 지방세 감면, 정부 연구개발(R&D) 참여 때 가점, 지역투자 보조금 우대,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500개 기업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해체 이외에 조선 플랜트, 기계화학, 로봇 등 전·후방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부시장은 이번 단지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3일 대전에서 열린 평가회의에서 통상 국장급 이하 공무원이 발표하는 것과 달리 직접 20분 동안 발표하고 질의응답 답변에도 나서 평가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 부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수립해 삼성, 한화, 롯데그룹, 카카오 고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뛰고 있는 등 기획재정부 출신 공무원으로 당색도 없어 부산경제 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의욕에 찬 광폭의 활동 영역을 보이고 있다.
부산 동성고를 졸업한 박 부시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부했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2015년 청와대 기획비서관실·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도 근무하는 등 폭넓은 경력과 시야를 가진 인물로 꼽히고 있다.
재학 중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모두 합격한 박 부시장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 등으로 뛰어난 기획력과 글로벌 시야까지 갖춘 참신한 '젊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