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반도체' 상용화 기술개발에 1조 투자

      2020.09.03 17:54   수정 : 2020.09.03 21:50기사원문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1등 국가'로 비약한다는 목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를 선도할 상용화 기술개발에 1조원대 자금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용화 기술에 대해 오는 2026년까지 민관 자금 5000억원을 투입한다.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으로 미래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바이오 등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지털 뉴딜 실현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 사업에 포함된 45개 과제를 수행할 91개 기업, 29개 대학, 8개 연구소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용 AI반도체, 원자 수준의 미세공정 기술 등 반도체 신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에 따라 새로 마련됐다. 산업부 5216억원(2020~202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880억원(2020~2029년) 등 총 1조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 과제는 크게 △시스템반도체(AI반도체 포함) 27개 과제 △반도체 제조공정 관련 18개 과제로 나뉜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미래자동차, 바이오, IoT가전, 로봇, 공공(에너지 포함) 등 미래 유망 5대 전략분야에서 발굴된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중심으로 과제가 기획됐다.

이 가운데 산업부는 반도체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연 협력과제를 지원한다. 과제 운영, 지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KEIT)이 맡는다.

AI반도체란 인공지능 연산 성능고속화와 소비전력 효율을 최적화한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학습과 추론 등 AI 구현에 요구되는 대규모 데이터처리를 위한 기존 반도체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성능·저전력 기술 중심으로 발전했다.

AI반도체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25년 519억달러(약 61조원)로 연평균 37.5%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AI 반도체는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하는 핵심부품이다. 반도체 종합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성능·저전력이 핵심 경쟁요소인 AI 반도체 개발에 산학연이 더욱더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정양호 KEIT 원장은 "AI 반도체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기술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KEIT는 이번 산학연 협력과제 수행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익노 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은 "사업 종료 시점에는 미래차, IoT, 바이오, 로봇, 공공 등 5대 전략분야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새로운 수요처가 확대되고 팹리스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대기업의 양산라인 등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소재·장비를 검증하는 성능평가 사업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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