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 부진했던 베트남펀드 수익률 반등

      2020.09.10 17:31   수정 : 2020.09.10 17:31기사원문
그간 지지부진했던 베트남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지부진했던 VN지수가 최근 6주 동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청신호를 켰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5.04%로 집계됐다.

지난 8월 3일 기준 베트남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15.66% 를 가리켰다. 그러나 한 달 사이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며 현재 누적수익률은 -7% 수준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는 지난 8월 3일 814.65수준(종가 기준)이었으나 이달 9일 889.3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경제지표 하락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라는 악재에도 코로나19 백신, 베트남 경제성장 등의 기대감이 VN지수의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증권펀드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7%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베트남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및 VN지수 선물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키움베트남투모로우증권자펀드의 수익률은 6.59% 를 가리켰다. 이 펀드의 모펀드는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비나캐피탈 펀드 위탁운용을 통해 베트남 기업 또는 그 지역에서 주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펀드와 삼성베트남증권자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6.50%, 6.07%로 높다.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펀드의 모펀드는 베트남 주식에 70%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베트남증권자펀드의 모펀드 역시 베트남 업종별 대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젊은 인구구조와 중산층 형성에 따라 베트남 산업성장이 기대되는 소매, 의약품, 내구재, 기술, 식음료와 관련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시장에서는 VN지수가 글로벌 증시의 하락으로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어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튜 스미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가 전세계 및 지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며 "그러나 베트남은 올해 GDP(국내총생산)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직접 투자 급증으로 베트남이 차세대 세계 제조업 수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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