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특별공급 '전용 85㎡'가 대세
2020.09.15 10:33
수정 : 2020.09.15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코로나 때문에 예식은 미뤘지만 전셋집 입주일은 미룰 수 없어서 결혼 전 같이 살려고 합니다. 전세대출 때문에 이미 혼인신고도 했구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부터라도 신혼부부특별공급 물량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아이는 없지만 도전은 해봐야하지 않겠어요? " (예비신혼부부 김모씨_32세)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안보이며 결혼식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혼인신고와 신혼집 입주를 먼저 하는 '코로나 동거'라는 신풍속도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만 가능하다. 정부가 지난 7·10 부동산대책에서 이달부터 소득기준을 완화하며 전용 85㎡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소득요건 기준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다. 일반 공급 대상자에 한해 소득요건 120% 이하, 맞벌이 130%(약 731만원) 이하에서 분양가 6억~9억원 사이 물량에 대해 생애최초 기준이 추가됐다. 신혼부부 중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소득요건 130%, 맞벌이 140%(약 788만원)까지 허용된다. 또한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 구입시 취득세가 감면되는데, 주택 가격이 △1억5000만원 이하 100% △1억5000만원~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 50%가 감면된다.
이런 추세에 따라 건설사들도 가족 구성원을 고려한 특화 평면 설계를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날 특별공급을 진행하는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 '힐스테이트 삼동역'은 전세대가 전용면적 63~84㎡인 중소형 평면이다. 지하주차장에는 세대 창고도 제공돼 여행을 좋아하거나 살림살이로 짐이 많은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대방산업개발은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 RM9블록에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75∙84㎡로 이뤄진 중소형 단지로 총 868세대가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은 나중에 임신, 출산 등 변화되는 가족구성원까지 고려해 소형보다는 전용 59~84㎡ 평면을 많이 찾는 추세"라며 "대형과 소형에 비해 수요가 많아 향후 환금성도 우수한데다 전월세 수요도 풍부해 재테크 상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