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이냐" 코로나 유사 증상 브루셀라병 발병

      2020.09.17 07:07   수정 : 2020.09.17 10: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브루셀라균이 유출돼 3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또 한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브루셀라병도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브루셀라병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걸리는 병이다.

열이나고 피곤하며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코로나19와 증세가 일부 비슷하다.

17일 중국매체 신경보와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란저우 당국은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학연구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지난 14일까지 총 2만1847명을 검사한 결과 324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브루셀라병은 치사율은 2% 이하로 낮다.
다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염·골수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은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할 때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썼기 때문이다.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으며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퍼졌다는 것이다.

당시 이 지역에 동남풍이 주로 불었다. 때문에 그 방향에 있던 란저우 수의학연구소 연구원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책임기관을 입건 조사했고 관련 기관의 책임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공장 측은 지난 2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보상 절차는 다음달부터 일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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