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회, 특허평가 신뢰 제고 위한 빅데이터 구축 추진
2020.09.17 15:07
수정 : 2020.09.17 15:28기사원문
평가 대상 특허 기술에 대해 다수의 변리사가 직접 평가를 하고 이를 모아 객관적으로 수치화한 '전문가 집단지성 특허평가 빅데이터' 구축사업이다.
변리사회는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 집단 정성평가 기법의 하나인 '델파이 기법'을 차용할 예정이다.
변리사회의 이 같은 시도는 기존 특허분석평가시스템들이 정량적 지표의 본질적 한계로 신뢰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변리사회는 기존 특허분석평가시스템들의 낮은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사업과 대학·출연연은 물론 민간부문에까지 성과의 평가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마땅한 대체재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변리사회는 전문가 집단에 의한 정성평가를 기반으로 한 이번 시스템이 기존 평가 모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리사회는 최대한 많은 데이터 축적을 위해 변리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국유특허를 대상으로 한 평가를 진행하며 평가 결과는 정부 부처에 공익적 목적으로 제공되어 국가 R&D 성과 평가 등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변리사회의 공익사업으로서 진행될 예정이다.
변리사회는 향후 이 같은 방식으로 축적된 정성평가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계해 신뢰성 높은 기술가치평가 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현실적으로 정성평가가 어렵다보니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특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해 부실 특허가 양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식재산 분야 최고 전문가인 변리사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특허평가 빅데이터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도된 바 없는 혁신적 평가 모델로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모델로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