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멈춰선 남북의 시계, 다시 돌아가길"
2020.09.19 08:33
수정 : 2020.09.19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은 19일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만났다.
이어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비무장화와 화살고지에서의 유해발굴로 이어지며 이후 남북 간 무력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매우 소중한 진전이다.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들"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며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멈춰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며 "역사에서 그저 지나가는 일은 없다. 역사에서 한번 뿌려진 씨앗은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의 경기장에서,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심은 씨앗을 아름드리 나무로 키워가야 한다"며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며 글을 맺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