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상복합 미스터리…연관성 확인 안된 4개층서 14명 확진(종합)
2020.09.20 15:39
수정 : 2020.09.20 15:39기사원문
서울 지역에선 설명회, 부동산 업체 등을 통한 감염이 계속되고 경기 지역에선 기아자동차 공장과 요양시설 등에서 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강남 주상복합 4개층서 연관성 없는 환자 14명 발생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공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과 관련해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진자들 간의 가족, 지인 등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9월 초 이후 해당 확진자 발생 층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들이 발생한 곳은 3층, 9층, 10층, 12층 등으로 산발적으로 퍼져있는 상태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 건물은 주상복합(오피스텔) 형태로 방문판매나 비트코인 관련 업체 등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선 설명회와 사우나, 직장은 물론 요양시설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건축설명회와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설명회 참석자가 3명, 가족 및 지인 중 확진자가 5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가족 내 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직장 동료로 전파된 이후 여기에서 설명회 참석자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파 경로를 추정했다.
서울 강남구 부동산 관련 업체 '동훈산업개발'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가 19명이며 이들의 가족 및 지인 7명도 확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무실은 독서실 형태 책상 구조로 된 사무실에서 부동산 관련 상담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삼모스포렉스'와 관련해선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표환자는 이 시설 종사자의 지인이며 이 환자가 확진된 이후 종사자 5명과 이용자 2명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구청은 이 시설에서 확진 환자들이 방문한 남자 사우나와 이발소에 이달 9일 오후 7시부터 18일 오후 2시 사이 방문자를 대상으로 증상이 있는 남성의 경우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감염 여파 계속…부산에선 대학생 집단감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직원 11명과 가족 및 지인 7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원 3명, 입소자 20명, 가족 1명 등이다.
부산 동아대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방역당국은 동아리와 주점, 식당 등 지인 모임, 기숙사, 수업 등을 감염 노출 장소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기숙사 319명 등 506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동아리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7명 중 6명은 부산, 1명은 창원에서 확진됐다.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해선 조사 중 충남에서 2명, 충복에서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16명이다. 집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 확진자(216명)보다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353명)가 137명이나 많다. 경찰 8명도 확진됐고 현재 39명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lim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