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일으키는 새 유전자 찾았다

      2020.09.28 13:00   수정 : 2020.09.28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또다른 유전인자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용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새 유전자가 항산화 효소 대사와 관련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제1 저자인 김항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유전인자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산화 치료의 효율성을 검증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관련 자료를 그리고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로부터 얻은 뇌 영상·유전자·뇌척수액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소재한 63개 지역 연구기관으로부터 얻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총 414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아밀로이드 단백질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약 620만개의 단일염기 다형성(SNP)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과 별도로 환자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유전인자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특히 독립된 데이터에서도 해당 유전인자가 항산화 효소 대사와 관련된 유전인자임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뇌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계산한 대뇌피질위축 데이터와 구조방정식 모델을 통해 해당 유전자가 뇌의 두정엽과 후두엽의 뇌 위축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 패턴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에 의한 기존의 뇌 위축 패턴 현상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항래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16일자로 게재됐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단백질로는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주원인 단백질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는 추세다.
그러나 연이은 신약 개발의 실패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병태생리와 치료 대상에 관한 연구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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