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카자흐 물류 시장 진출…국민음료 운송 사업 착수

      2020.10.06 09:10   수정 : 2020.10.06 09: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중앙아시아 물류 시장을 공략한다. 신호탄으로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음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과 본격 사업에 돌입했다.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 음료 제조·판매 기업 RG 브랜즈(RG Brands)와 7년간의 운송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와 손잡은 RG 브랜즈는 1994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음료 전문 업체로 현지 음료 시장 전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생수, 차(茶), 탄산 등을 취급한다. 석회 성분이 높은 상수 시설을 대신해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구 아스타나)을 비롯해 핵심 도시인 알마티, 쉼켄트 등에서 운송 사업을 전개한다. RG 브랜즈 물류센터에서 제품들을 실어 도심 내 도소매점에 신속·정확하게 ‘배송’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내년부터는 배송 도시를 대폭 늘린다. 동시에 생산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제품을 나르는 ‘수송’ 업무, 물류센터 관리 업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나아가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친환경 상용트럭, 라스트 마일 등 앞서 확보한 스마트물류 기술을 강점으로 RG 브랜즈와 협업 범위를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시작으로 유제품, 육류, 의약품 등 생활과 밀접한 현지 타 업체들과 거래도 이뤄낼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은 '글로벌 파이오니어(Global Pioneer)'의 첫 결과물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신흥 물류시장 개척 선발대인 글로벌 파이오니어를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에 파견하고 시장 진출 초석을 놓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카자흐스탄에서 첫발을 뗐다.
지리적 이점을 살려 인근 신흥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며 “앞으로도 물류 시장 미개척지에 우수한 인력을 파견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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