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능 넘어 문화·편의시설로… ‘주민 중심’ 新청사 건립할 것"
2020.11.22 16:39
수정 : 2020.11.22 16:39기사원문
노현송 강서구청장(사진)이 지난 20일 마곡지구에 강서구 새청사를 건립하겠다며 밝힌 포부다. 그는 "강서구청은 오는 2026년 마곡지구로 이전, 새롭게 둥지를 튼다"고 설명했다. 신청사는 강서구 마곡동 745-3호에 자리한다.
신청사 건립비용은 현 청사 매각대금, 청사건립기금, 특별교부금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게 노구청장의 방안이다. 대지면적은 2만 256㎡, 건축연면적은 5만 2152㎡로 지하 1층에 지상 10~11층 규모로 지어진다.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특히 새 청사에는 열린 도서관, 돌봄 센터, 강서지역정보센터, 생활문화교실, 다목적 대강당, 체력단련실, 소규모 체육시설, 다목적 휴게실 등 주민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한다는것이 큰 특징가운데 하나다.
청사이전으로 옛 청사(현 청사) 주변 상권이 크게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강서구는 현 청사 주변부지 종상향을 위해 2016년부터 지구단위계획 용역 등을 하고 있다"며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을 상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가 있고 용적률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게 그의 파단이다.
상업·업무시설의 개발을 유도해 용적률 상향분의 일정 부분을 공공기여 받아 지역내 부족한 공공시설 등 기반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고 했다. 강서아파트 등 대단위 개발때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주민 편의시설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강서구청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먹자골목 가로환경개선과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 청사는 지난 2019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불가인 C등급을 받으면서 현 부지 내 신축이 어려워 건물 지내력과 내구연수를 고려했을 때 증축을 통한 리모델링 역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사업은 올해 행정안전부의 골목경제 회복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행자 안전테마로 조성 사업, 캐릭터 안내판 설치 사업, 24시 캐릭터 존 설치사업 등을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현 강서구청 주변 상권을 지금보다 더 활성화시키고 문화시설이 완비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청사는 강서구 발전상과 미래도시, 명품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청사, 원스톱 행정이 가능한 통합청사로 짓겠다"며 "행정공간을 넘어 주민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창조하는 열린 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 본관 청사는 기본적으로 서울시에 매각해 공공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만약 서울시 매각이 어려울 경우 존치시킨 다음 지역 주민들에게 공공기능과 문화시설 등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