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검사, 추미애 비판…"총장 직무배제는 폭거"
2020.11.24 20:56
수정 : 2020.11.24 20:56기사원문
이환우(43·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는 24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법무장관이 행한 폭거에 대해 분명한 항의의 뜻을 표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검사는 "우리는 그리고 국민은 검찰개혁의 이름을 참칭해 추 장관이 향한 오늘의 정치적 폭거를 분명히 기억하고, 역사 앞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달 28일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추 장관을 겨냥했다.
이에 추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검사를 두고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최재만(47·36기) 춘천지검 검사는 "저도 '현재와 같이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300명에 가까운 검사들의 지지 댓글이 달렸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매우 무거운 심정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조치를 국민들께 보고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윤 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총 5개 비위 혐의가 있으며, 이와 같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감찰조사에도 윤 총장이 불응해 감찰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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