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침묵 비겁” vs. 윤건영 “대통령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
2020.11.26 18:06
수정 : 2020.11.26 18:06기사원문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더 문제”라고 날을 세웠고, 유 전 의원은 “법무장관 뒤에 숨어서 한마디 말도 없다.
이에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를 그만두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종인, 주호영, 유승민, 정진석, 안철수, 곽상도 등 셀 수 없이 많은 야당 인사들이 문 대통령에게 ‘왜 침묵하냐'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말하는 사람의 이름만 다를 뿐, 내용도 한결 같이 똑같다. 심지어는 숨어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태도 또한 동일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솔직해지자. 문 대통령에게 모든 이슈마다 입장을 내놓으라는 야당의 의도는 무엇인가”라며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세워 놓고 떼로 몰려 들어 대통령과 진흙탕 싸움을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국민 핑계를 대지만 결국은 그 난장판을 통해 야당이 얻을 이득만 계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그런데 정말 대통령이 숨어있나”라며 ‘침묵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화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고, 기업들을 만나 AI(인공지능) 국가전략의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대통령의 행보들은 야당의 눈에 안 보이는가”라며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이 오직 서초동 검찰청에만 있나. 야당도 제발 국민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에 이용해보려는 생각은 그만하라”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일하는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세워 놓고 막장 드라마를 찍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