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코로나19 병상 94개 추가 편성…‘경증’환자 대구·사천 이송

      2020.11.30 17:16   수정 : 2020.11.30 17:16기사원문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시 기준 438명 발생했다. 최근 581명을 단기 고점으로 나흘째 감소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438.7명으로 증가새를 이어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400~500명)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11.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에서 일주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나자 부산시는 부산의료원에 추가 병상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앞으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가운데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는 대구의료원과 경남 사천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로 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11명까지는 병원 입원이 가능하지만 12월 1일부터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

부산에서는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모두 18개 있었지만 최근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18개 병상 가운데 13개 병상을 경증환자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개 병상은 중증환자가 갑자기 늘어날 가능성을 대비해 비워둔 상태다.

시 보건당국은 우선 부산의료원에 94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인력과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30일 퇴원하는 확진자의 인원과 12월 1일에 추가로 발생하는 확진자 인원을 비교해 필요한 경우 경증환자 50여명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12월 2일부터는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이나 경증인 환자는 부산·경남 공동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다. 센터는 경남 사천에 있는 KB손해보험 인재니움사천연수원에 마련됐다.

이곳에는 주로 코로나19 무증상자와 경증환자, 기저질환이 없어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환자들이 입원할 예정이다. 최대 수용인원 규모는 170여명이다.

부산은 경남과 협의해 추가 확진자 발생이 많아 부산지역 병원에 더이상 수용할 수 없을 경우 최대 80명까지 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시는 센터에 시공무원을 파견하고 환자 발생과 관련된 핫라인을 구축해 병실이 배정되면 바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1차적으로는 부산지역 구·군 보건소 차량을 이용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부산소방본부의 협조를 받는다.

부산에서도 확진자 64명이 입원할 수 잇는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만일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2인 1실로 편성해 최대 120명까지 수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부산에서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를 경남 사천까지 약 2시간 거리를 옮겨야하는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이미 공공기관 산하시설을 포함한 8곳을 생활치료센터 대상장소 명단에 올려두고 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대 수용인원은 약 1000명이었다.


그런데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와 의심 환자를 병원에 수송하는 보건소 차량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경증과 무증상 환자로 분리해 경남에 있는 센터까지 옮길 경우 현장에 불필요한 업무를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당초 부산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고자 했으나 중앙정부에서 생활치료센터 기준을 기본적으로 200실 규모가 되는 시설로 지정하는 것이 인력 운용이나 운영 비용 등에 있어서 효율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부산과 경남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들을 제안했고 그 제안에 대해 부산과 경남이 협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에서 확보하고 협의된 시설은 모두 100실 미만이고 센터에 있는 시설은 200실이 넘어서 관련 직원들이 사용하고도 확진자 170여명이 입소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해 1차적으로 시설을 이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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