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성탄절 전 접종 시작…내년 선진국 접종률 70%

      2020.12.01 14:56   수정 : 2020.12.01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가 고대해 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르면 다음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승인을 받는 당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다음주부터 의료진 및 고령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美 11일 백신 대거 유통 가능성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작전'팀을 이끄는 몬시프 슬라우이 박사는 11월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승인 24시간 이내에 각 주 보건기관이 제출했던 주소지로 일정량의 백신이 도착할 것"이라며 "승인 당일이나 그 다음날 첫 번째 접종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매우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FDA에 지난달 20일과 30일 각각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오는 10일과 17일이 심사일로 예정돼있다.
최종 임상인 3상 임상시험에서 화이자는 95%, 모더나는 94.1%의 예방률이 나타났다.

미국 FDA는 백신의 효능이 50% 이상이면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승인은 무난할 전망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날 CBS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미국인에게 투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도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빠르면 이번 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할 것이며, 이 경우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수일 내지 수주 안에 승인받기를 바란다"면서 크리스마스 전까지 승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평균 70%, 최대 90%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코로나 백신 대중화 언제쯤?
내년 가을까지 선진국 인구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11월 30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 중순부터 미국 내 고위험 그룹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내년 4월쯤이면 미국과 캐나다 인구의 절반가량은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의약품청(EMA)도 올해 안에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영국은 3월까지, 유럽연합(EU)과 일본, 호주는 5월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과는 달리 바이러스 매개체를 이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 성공하지 못하거나 접종 수요가 약화하면 이런 예상보다 백신 접종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그럼에도 내년 2·4분기부터는 백신 접종이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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