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모더나 백신 접종 속도낸다...내년 1월 임상시험

      2020.12.21 13:55   수정 : 2020.12.21 13:5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미국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도 내년 1월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위한 일본 내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이미 일본 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은 막바지 단계다.

내년 2~3월이면 일본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모더나 측과 백신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일본 다케다약품공업의 글로벌 백신 사업부 라지브 벤카야 사장은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모더나 백신에 대해 내년 1월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다약품공업은 지난 10월 모더나 측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분량은 2500만명 분(5000만 회분·1인 2회 접종 기준)이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하)미국 식품의약국(FTA)의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졌고, 사흘 뒤인 21일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다.

일본에서 모더나 백신 국내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모더나 측이 제시한 백신효과가 일본인에게도 동일한 면역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는 94.1%다. 일본 내 임상시험 참가자는 200명 정도다.


다케다 측은 일본 후생노동성과 연계해 일본 내 공급 준비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벤카야 사장은 "시험 참가자 확보, 접종, 데이터 해석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화이자는 지난 18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일본 내 사용을 신청했다. 화이자 백신의 일본 내 임상시험은 막바지 단계에 있다. 내년 2월이면 관련 데이터가 모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코로나 백신 가운데 첫 승인 요청이 들어온 화이자 백신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심사할 것"이라며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화이자 측은 일본 정부에 대규모 임상시험을 생략하는 등 심사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특례 승인' 적용을 요청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전 국민 무료 백신 접종을 목표로 미국 화이자 백신 6000만명 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6000만명 분, 모더나 2500만명 분의 공급을 확보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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